[메디컬 리포트]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 발치 시기와 주의사항
- 작성일 : 2026년 9월 1일
- 진료과 : 구강악안면외과
- 의료진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하나요?” 구강악안면외과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흔히 ‘사랑니’라고 부르는 제3대구치는 보통 20세 전후에 맹출합니다. 턱뼈의 크기와 주변 치아의 위치에 따라 정상적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일부만 나오거나 잇몸 또는 턱뼈 안에 묻힌 상태로 남기도 합니다.
통증이나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치과 진료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어 발치를 권유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랑니는 반드시 뽑아야 할까요? 사랑니 발치가 필요한 경우와 적절한 시기, 발치 후 회복 과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사랑니 발치 후 통증과 붓기는 얼마나 지속될까?
사랑니 발치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통증과 부종에 대한 걱정입니다.
- 발치 후 약 48시간까지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염증 반응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붓기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이후에는 서서히 가라앉으며, 일반적으로 약 1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의 불편감이 호전됩니다.
- 단, 회복 정도는 사랑니의 위치, 발치 난이도, 개인의 신체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사랑니 발치, 신경 손상이 생길 수 있나요?
아래턱 사랑니는 하치조신경과 가까운 경우가 있어 발치 전 신경 손상을 걱정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 하치조신경 손상 : 문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1%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에 그칩니다. 다만 드물게 감각 저하이거나 이상감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 기타 해부학적 구조물 : 사랑니 주변에는 혀의 감각을 담당하는 혀신경이 지나기 때문에 매우 드물게 혀의 감각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턱 사랑니가 상악동과 매우 가까운 경우에는 발치 후 상악동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 대응 방법 : 발치 전 사랑니와 신경, 주변 해부학적 구조의 위치 관계를 3차원 영상 등으로 충분히 확인한 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증상이 없어도 사랑니를 뽑아야 할까?
모든 사랑니를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발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염증 및 통증 반복 : 사랑니 주변에 반복적으로 염증(치관주위염)이 생기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 주변 치아 건강 위협 : 인접한 치아에 충치나 치주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염증이 심해지면 주변 조직으로 퍼져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함)
- 증상이 없는 사랑니 : 위치와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 신경과의 관계 등을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의해 발치 여부를 결정합니다. 발치하지 않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여 충치나 치주염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4. 매복 사랑니,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
- 치과에서 흔히 촬영하는 2차원 파노라마 방사선사진은 사랑니의 전체적인 위치를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 파노라마 사진상에서 사랑니가 턱뼈 안에 완전히 묻혀 있는 것처럼 보여도 3차원 CT를 촬영해보면 사랑니 주변 일부에 뼈가 덮여 있지 않은 상태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5. 사랑니 발치의 가장 적절한 시기는?
- 발치가 필요하다면 일반적으로 사랑니 뿌리가 약 2/3 정도 형성된 시기(20세 전후)가 비교적 적절한 시기로 여겨집니다.
- 뿌리가 완전히 성장하면 주변 신경과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턱뼈가 단단해져 발치가 어려워지거나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 다만 발치 시기는 나이만으로 결정하지 않으며, 맹출 상태, 염증 여부, 주변 치아 및 신경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6. 누워 있는 사랑니, 무조건 발치가 어려울까?
- 사랑니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제거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어려운 발치는 아니며, 반대로 똑바로 나온 사랑니라고 해서 항상 쉽게 발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 치아의 방향만으로 난이도를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신경과의 거리, 뿌리 형태, 턱뼈의 상태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따라서 사랑니가 누워 있거나 신경과 가깝다고 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안전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전문의 한마디
"사랑니는 ‘무조건 뽑아야 하는 치아’도, ‘증상이 없으면 무조건 두어도 되는 치아’도 아닙니다. 현재의 증상, 사랑니의 위치,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치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통증이나 염증이 반복되거나 발치 여부가 고민된다면 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과 상담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